3층서 뛰어내린 마약사범…도주 12시간 만에 검거

TBC 한현호 기자

작성 2019.07.17 07:25 수정 2019.07.17 07: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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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어제(16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달아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2시간 전쯤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의를 벗은 50대 남성이 허겁지겁 달아납니다.

한쪽 팔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고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달리다 쓰러질 듯 휘청거립니다.

마약 투약 피의자 51살 A 씨입니다.

[주민 B :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 컸어요. 그래서 저 사람 다쳤다 싶었는데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서 뛰어가요. 경찰이 팔을 잡았어요. 옷을 잡았는데 옷이 다 벗겨지면서 떨어졌어요.]

A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건 어제 오후 4시쯤.

하지만 경찰은 검거 1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A 씨를 놓쳤습니다.

어머니를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던 A 씨는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렸고 곧바로 풀밭으로 떨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 아흔 살 노모 좀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사정을 하니까 안 들어줄 수 없었던가 봐요, 사정이 그러니까. 그래서 노모 보여주고 나오는데 갑자기 그렇게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도주 직후 A 씨가 숨어든 곳은 같은 아파트 옆 동.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 씨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해당 아파트를 뒤졌지만, A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주민 C : 옥상이 소방법으로 못 잠그게 하는 바람에 우리가 다 열어놨어요. 옥상 문 열리면 다른 통로로 갈 수 있거든요.]

하지만 A 씨의 도주극은 길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도주한 지 12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 22분쯤 대구 두류공원 인근 A 씨 지인의 집 앞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 투약에 도주 혐의 등을 추가해 입건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