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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무너질 수 있어"…강지환 피해자들, 합의 종용 당했나?

"너희도 무너질 수 있어"…강지환 피해자들, 합의 종용 당했나?
배우 강지환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성 스태프들이 소속 업체로부터 합의를 회유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채널 A에 따르면 피해자가 소속된 업체 측은 지난 9일 강지환의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A씨와 B씨가 성폭력을 당하자, 강지환의 가족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알려주거나 '합의 하지 않으면 함께 무너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수개월 전부터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와 계약을 맺은 곳.

채널 A에 따르면 해당 업체 관계자는 강지환의 구속 이후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면서 "(합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함께 무너질 수 있다." 등이라며 피해자들에게 겁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며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강지환 가족에게 피해자들의 집 주소까지 알려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와 화이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자택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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