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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성 의원 4명에 "미국 싫으면 떠나라"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한 유색인종 여성의원들을 겨냥해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고 받아쳤습니다. 해당 의원들도 엄연히 미국 시민권자인데,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 트윗을 직접 말로도 옮긴 겁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민 정책을 비판한 민주당 소속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미워하고 여기에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면 미국을 떠나면 됩니다. 그게 내가 항상 해오던 말입니다.]

4명의 여성의원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한 트윗을 아예 말로 옮긴 겁니다.

이들 의원은 각각 푸에르토리코와 소말리아계와 펠레스타인 난민 2세, 그리고 흑인이지만 당연히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미국과 이스라엘인에게 사과하려느냐'며 '많은 사람이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이틀째 트윗을 쏟아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를 빗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는커녕 백인의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코르테스/美 민주당 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는 건 인종차별과 분열, 반이민 정서에 기대 그의 권력을 강화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이 편 가르기를 통해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재선 전략과 맞닿아있다며, 이는 전 세계 이민자를 받아들여 번영을 이룬 미국의 근본 가치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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