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버텨도 3개월이 한계"…첨단반도체 '위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7.16 08: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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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핵심소재들에 대해, 우리 기업들에 아직 재고가 남아있다고는 해도 석 달이 한계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핵심 소재들의 새 공급선을 백방으로 물색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이후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 승인은 한 건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단 삼성과 SK 하이닉스 모두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아직까진 정상 생산 중입니다.

문제는 최근 삼성이 대규모 투자한 극자외선 설비로 만드는 '첨단 비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이 공정에 필수적인 감광액을 수출규제를 받게 돼 앞으로 상황이 불투명한 겁니다.

고순도 불화수소 물량 확보는 최대 난제입니다.

국내와 중국과 타이완, 러시아 등 외국 업체들을 물색해 공정 테스트에 나선 상태지만,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까진 최소한 2달이 걸립니다.

일본 회사가 제3 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일부 확보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일본 정부를 자극해 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의 세계 반도체 수요 약화로 재고물량이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두 달 동안 신규 생산을 중단해도 버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최대 3개월 정도가 한계라는 게 업계의 일관된 전망입니다.

[권성율/DB금융투자 산업분석팀장 : 3개월 정도가 기준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재료 하나만 바꿔도 수율이나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대체하면서 나올 수 있는 시행착오가 매우 클 수가 있기 때문에….]

업계에선 일본이 통제에 나선 품목으로 볼 때 첨단 반도체로 주력제품을 전환하려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