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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 느는데 "보험료 비싸"…위험에 그대로 노출

<앵커>

배달앱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노동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는 비용 부담 때문에 보험에 들지 못하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음식 주문 앱과 계약해 음식 배달 노동을 하는 이용욱 씨.

[배달 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이용욱/배달 노동자 : (부대비용 뺀 수입은) 200만 원 후반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PDA에 뜬 주문을 내가 수행하겠다고 찍은 순간부터는 (빨리 가자) 그 생각밖에 없어요.]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보험 가입이 필수인데 보험료가 너무 높아 부담이 큽니다.

특히 이 씨 같은 개인 배달 노동자의 경우 업체에 소속된 배달원과 비교해 최소 보장 책임보험료만 5배나 차이가 납니다.

보장 범위가 더 커지는 종합보험에 들려면 연간 850만 원 넘게 부담해야 합니다.

한 배달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책임보험 가입률이 절반이 채 안 됐는데 대부분 비싼 보험료가 이유였습니다.

[박정훈/위원장 (라이더 유니온) : 위험과 보험료 모든 것을 라이더 혼자서 책임지는 상황이 문제고요.]

보험업계는 사고율이 높아 보험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높은 보험료와 낮은 배달 단가가 배달원들의 속도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높은 사고율로 이어집니다.

보험료를 낮춰 보험 가입과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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