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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바닥에 내리치며 '잔혹 살해'…경찰 수사 착수

<앵커>

서울 마포의 경의선을 따라 이어진 공원에서 고양이가 학대 끝에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한 남성이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데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3일) 아침 8시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한 남성이 비닐봉지에 있는 사료를 그릇에 담아 고양이에게 먹으라고 손짓합니다.

고양이가 사료를 먹지 않고 달아나려 하자 갑자기 꼬리를 잡아챕니다.

곧이어 고양이를 바닥에 수차례 내팽개칩니다.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범행 장소로부터 1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고양이 주인 :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을 때거든요. 애들 살리자고 이곳에 왔는데 애들이 잘못됐으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남성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에는 세제로 추정되는 하얀 가루가 묻은 사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서국화/동물권 연구 변호사단체 대표 : 법원이 통상 재판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고 길고양이 같은 경우는 특별히 소유자가 없다. 내가 얘를 해하여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제 심리도 깔린 것 같습니다.]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CCTV 등을 확보해 고양이 학대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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