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일반고 전환 나서는 자사고들…"학생모집 어려워"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07.14 10:30 수정 2019.07.14 16: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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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자사고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는 학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북 군산시 군산중앙고와 익산시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가 관할 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습니다.

이들 학교는 모두 내년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대상으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사고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비교적 폭넓게 보장받는 대신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충원이 제대로 안 되면 '수입'이 줄어 학교운영이 어려워집니다.

군산중앙고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경제마저 어려워지면서 학생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어오다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군산중앙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경쟁률은 0.62대 1(280명 모집에 174명 지원)에 그쳤습니다.

익산 남성고는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내년 운영성과평가에서 자사고로 재지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일반고 전환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고 역시 올해 신입생 350명을 뽑는데 220명만 원서를 내 경쟁률이 0.63대 1에 그쳤습니다.

경일여고도 올해 신입생 입학경쟁률이 0.34대 1(280명 모집에 94명 지원)을 기록하는 등 학생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자사고가 처음 등장한 2010년 이후 스스로 일반고로 돌아간 학교는 이번에 신청한 3개 학교를 포함해 모두 14개교입니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건 교육당국은 재정지원을 내세워 자발적인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작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령을 고쳐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 지원액을 3년간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면 교육청 지원까지 합쳐 총 20억원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