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은 옛말…중국계 마약 조직, 한국서 '활개'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19.07.12 21:07 수정 2019.07.12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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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한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마약 밀수 적발이 크게 늘었는데, 그중에 절반 정도가 필로폰이고 중국계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인천공항 세관은 한 말레이시아인을 주목했습니다. 걸음걸이 등 거동이 어색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세관 직원들이 몸수색을 해보니 허벅지와 종아리를 감싼 흰색 물질이 나왔습니다. 무려 2.9kg에 달하는 필로폰이었습니다.

중국계 마약조직의 위탁을 받아 국내로 반입을 시도한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마약 밀수단속 실적은 249건, 86.8kg,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몸의 주요 부위를 감싸거나, 특송화물로 보낸 의료기기나 정수기 내부 공간에 숨겨 들여오는 등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빨대 속에 숨기고 액젓이 담긴 페트병 속에 넣어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필로폰 밀수 시도가 크게 늘었는데, 중국계 마약조직이 국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민근 과장/관세청 국제조사팀 : 중국계 마약 조직에게는 한국 시장이 굉장히 수익이 많이 남는 밀수 시장으로 볼 수 있고요. 한국 자체 내에서 필로폰 수요가 상당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적 밀수 시도가 더욱 늘어날 거라는 우려에 관세청은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국제공조 수사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자료제공 :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