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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의원 18명에 "출석하라"…같은 소환장, 엇갈린 반응

<앵커>

몇 달 전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고소·고발된 국회의원들에게 경찰이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18명에게 보냈는데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명시된 출석요구서, 여야 구분 없이 의원 18명 앞으로 경찰이 보낸 것인데, 한국당으로부터 폭력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5명은 기다렸다는 듯 반겼습니다.

일찌감치 "나부터 소환해달라"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소환장을 공개하며 무관용 원칙까지 요구했고,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읽힙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먼저) 조사에 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의 경우에 소환을 받고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을 만드는 의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지난 4일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4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소환장을 받아든 한국당은 이번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 : 아마 안 가실 것 같아요.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대응하려고 하시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당 차원의 대응 논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선 소환 통보에 한국당은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6월 27일) :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한 민주당의 조사가 먼저여야 한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처럼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조사에 응하기로 하면서, 한국당이 수사 비협조로 일관하기에는 궁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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