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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던 60대 남성, 흉기로 아내 · 딸 무참히 살해

<앵커>

경남 창원에서 60대 가장이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딸을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이 남성은 환청과 망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나갑니다.

경남 창원시의 한 빌라에서 60살 A 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웃 주민 : '살려 주세요'라는 큰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그 이후로 다른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잠든 아내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까지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이곳 자택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이틀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한 남성이 아내와 딸과 함께 외도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환청과 환시였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습니다.

[이승규/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후 화장실에 있는 동안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본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A 씨는 10년 전에 우울증으로 2달가량 약을 먹었고, 지난 5월 퇴직 이후 불면증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우울증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살해를 결심했을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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