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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똥고집 부리는 파킨슨병" 막말…사과 요구도 무시

<앵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이 얼마 전 공개 석상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고집을 부리는 파킨슨병 증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에 분노한 환자들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는데도 이현재 의원 측은 일주일째 아무 답이 없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원내 대책 회의.

이현재 의원이 '한국경제 건강검진 결과'라며 준비해온 표를 꺼내 듭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암세포 확산'이라는 등 자체 진단을 내리더니, 파킨슨병을 언급합니다.

[이현재/자유한국당 의원 :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계속 고집해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똥고집을 부리는 파킨슨병 증세를 부리고 있다.]

특정 병명을 정치 공세에 이용한 발언.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을 언급했다가 사과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등장한 겁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금윤/대한파킨슨병협회장 (9년째 투병 중) : 왜 파킨슨병을 거기다 갖다가 비교를 해서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긴 투병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의문입니다.)]

이 의원 측은 그러나 사과 요구에 입을 닫고 있습니다.

환자 단체 이름으로 여러 차례 공문까지 보냈지만, 일주일째, 묵묵부답입니다.

[이현재 의원실 관계자 : 비하하거나 이런 차원으로 언급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병명에 대해서 입에 담으면 안 되는 거예요?]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 의원이 환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김금윤/대한파킨슨병협회장 (9년째 투병 중) :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인정을 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는 건 저희 12만 환우가 가만히 못 있죠.]

(영상취재 : 이병주·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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