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국회' 소환장 받은 의원 18명의 엇갈린 반응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작성 2019.07.10 20:26 수정 2019.07.10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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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고소·고발된 국회의원들에게 오늘(10일) 경찰이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에게만 소환장을 보냈다가 집권 세력부터 조사하라는 반발을 들어서인지, 이번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모두 18명에게 보냈는데,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권지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명시된 출석요구서, 여야 구분 없이 의원 18명 앞으로 경찰이 보낸 것인데, 한국당으로부터 폭력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5명은 기다렸다는 듯 반겼습니다.

일찌감치 "나부터 소환해달라"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소환장을 공개하며 무관용 원칙까지 요구했고,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읽힙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먼저) 조사에 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의 경우에 소환을 받고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을 만드는 의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지난 4일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4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소환장을 받아든 한국당은 이번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 : 아마 안 가실 것 같아요.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대응하려고 하시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당 차원의 대응 논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선 소환 통보에 한국당은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6월 27일) :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한 민주당의 조사가 먼저여야 한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처럼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조사에 응하기로 하면서, 한국당이 수사 비협조로 일관하기에는 궁색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