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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인질극' 3인조 강도,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앵커>

대낮에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로 16개월 아이를 위협하고 엄마로부터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3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났고, 돈이 필요해서 이런 짓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낮 1시쯤, 광주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로 16개월 된 아이를 위협하고 엄마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 여성의 통장에서 일당 가운데 한 명인 30살 조 모 씨의 지문을 확보해 지난 6일 낮 서울에서 조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조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27살 한 모 씨를 체포했고 전남 목포에서 34살 김 모 씨까지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로 모르는 사이로 도박빚 등으로 채무에 시달리던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강도 사건을 보고 아파트 현관문이 열린 채로 방충망만 쳐진 집을 골라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역할을 나눈 이들은 두 명이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아이를 인질 삼아 엄마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다른 한 명은 망을 본 뒤 달아났습니다.

강도 일당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와 버스 등을 번갈아 타며 주거지로 도망쳤지만 결국 범행 사흘 만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강도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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