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반짝 폭우'로 백악관 지하 기자실 한때 침수피해

미국 워싱턴DC 일대에 8일(현지시간) 오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백악관 지하에 마련된 업무공간이 한때 일부 침수됐다가 복구됐습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인 9시를 전후해 약 1∼2시간 동안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에는 평균 3∼4인치(약 7.6∼10.2㎝)의 폭우가 쏟아진 뒤 그쳤습니다.

이 비로 인해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서관) 근처의 브리핑룸 지하(basement)에 자리 잡은 기자실 일부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침수피해를 본 구역은 백악관을 출입하는 신문, 방송, 라디오 매체의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백악관 측은 곧바로 인력을 동원해 기자실의 물을 빼냈습니다.

그 사이에 일부 기자는 기자실의 침수 및 복구 상황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지하의 언론 업무공간은 폭우 때 종종 범람을 일으킨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 폭우로 불과 1∼2시간 사이에 메릴랜드주 프레데릭 인근에 6.3인치(약 16㎝)의 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버지니아주 알링턴 부근에 4.5인치(약 11.4㎝),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3.4인치(약 8.6㎝)의 비가 내렸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동안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레이건 공항에서는 출발 항공편의 80%가 지연됐으며 암트랙은 워싱턴 남쪽을 여행하는 모든 열차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