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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 구속 순간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

<앵커>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심하게 폭행한 남편이 오늘(8일) 구속됐습니다. 말도 생각도 달라 감정이 쌓였다고 변명했는데 이 영상이 공개되기 전에 있었던 다른 여러 차례의 폭행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영상 속 남편, 36살 김 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특수 상해와 아동 학대 혐의입니다.

구속 순간까지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강변했습니다.

[김 모 씨 : (아내와) 언어가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이고 한 건 있는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

하지만, 법원은 김 씨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추가 폭행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아내가 돈을 헤프게 쓴다고, 또 지난 4월, 아들 친자 확인 문제로 아내 고향인 베트남을 찾았다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아이의 체류 허가를 두고도 갈등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남편이 (아이 체류증) 생각을 안 해줘. 알아서 하라고. 그냥 같이 안 갔다 와서 언니 혼자 사무소 갔다 왔어요.]

폭행 영상이 베트남 언론까지 보도돼 반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방한 중인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한국에 거주하시는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의 보호를 위해서 정부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엄정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 씨와 피해자를 상대로 추가 폭행 사실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설민환·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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