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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아내 '무차별 폭행' 남편 구속…"도주 우려"

<앵커>

베트남 출신 부인을 무차별 폭행해서 논란이 된 30대 남편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편은 "언어가 달라서 감정이 쌓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6살 김 모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언어 문제로 감정이 쌓였다"고 영장실질심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씨/부인 폭행 피의자 : 한국 오자마자 '나는 한국말 모른다'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언어가) 잘 통하던 사람이 안 통하니까 답답해서 그렇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일 자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이 있는데도 부인인 30살 베트남 여성 A 씨를 3시간 동안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와 한국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도 머리와 다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폭행을 참다못한 A 씨가 휴대전화를 아이 가방에 숨겨 폭행 장면을 직접 촬영했는데, A 씨 지인이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그제(6일) 밤 긴급체포해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방한 중인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또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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