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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수출허가 신청 '0건'…아베 눈치 보는 日 기업들

<앵커>

일본 쪽도 기업들은 걱정이 많은데 정권 눈치를 보느라고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당국자가 곧 우리 쪽과 만날 예정이기는 하지만, 입장만 설명하고 협상은 안 할 계획인 것으로 또 알려졌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기업이 불화수소 등 반도체 관련 세 가지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려면 개별허가를 받도록 규제가 바뀐 지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오늘(6일)까지 수출허가 신청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셈입니다.

불화수소제조업체인 쇼와덴코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대부분 기업이 아직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과 경제계는 오늘도 이번 아베 정부의 조치가 실효성도 떨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이나 해당 일본 기업의 외국 생산법인을 통한 수출이 열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지스트 생산업체인 JSR의 유럽 법인도 이번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도요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내부에서 비판이 강해지자 일본 정부는 곧 한국 정부와 실무 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측 요구로 열리는 실무 접촉은 일본이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여서 사태수습을 위한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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