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점점 커지는 점, 통증까지…'악성 흑색종' 의심해야

<앵커>

갑자기 점이 생기고 커지더니 따갑기까지 하다면 '악성 피부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백인들한테 흔한 병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박정균 씨는 4년 전 발바닥에서 새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박정균(79세)/악성 흑색종 환자 : 발바닥 여기가 자그마한 먹물 칠해놓은 것처럼 얕은 먹물 칠해놓은 것처럼 생기더라고요.]

점이겠거니 했는데 점점 커지고, 통증까지 생겼습니다.

[박정균(79세)/악성 흑색종 환자 : 한 2~3년이 지난 후에, 문지방 모서리에 발이 딱 닿는데 좀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진단 결과 악성 흑색종, 지난 4월 수술받았습니다.

[김병준/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지금 수술(부위)이 깨끗하게 잘 떨어져 나왔고, 그 다음에 잘 걸으실 수 있게 발바닥 재건을 잘했습니다.]

최순옥 씨도 지난 2000년 악성 흑색종 때문에 왼쪽 엄지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3년 후 겨드랑이 림프선에서 재발했고 최근에는 허파와 두피까지 전이됐습니다.

[최순옥(66세)/악성 흑색종 환자 : 작년 10월에 폐로 또. 그리고 이제 11월에 머리가 이제 뭐 잡혀서 여기 와서 또 조직검사 했더니 (피부암이었습니다.)]

[문제호/서울대벼원 피부과 교수 : 표피에만 국한된 상피내암의 경우에는 완치율이 99에서 100%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일단 이게 침윤하고 나면 이렇게 전이를 조금 잘합니다.]

보통의 점과 달리 악성 흑색종은 경계가 들쭉날쭉하면서 좌우 모양이 비대칭적이고 한 가지 색으로 균일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조 특히 흑청색과 흰적색을 띠면서 지름이 0.6cm보다 큽니다.

손톱과 발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2002년 211명에 불과했던 국내 악성 흑색종 환자가 2011년에는 2천 500여 명 지난해에는 3천 80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백인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고령층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자외선을 오랜 기간 많이 받은 사람에게 흑색종이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조성진/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일광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한 햇빛의 경험이 많으셨던 분들, 피부가 더 희거나 또는 특히 백인처럼 머리카락 색깔이 더 색소가 옅거나 하는 분들도…(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5~60대 이후에 갑자기 생긴 점이 점점 커진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소지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