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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도운 '천사'의 놀라운 정체…그에게 찾아온 행운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한 지하철역입니다.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지하철역사 안으로까지 빗물이 침수돼 쏟아졌습니다.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순간 한 남자가 나섰습니다.

물이 차오른 계단 앞에 작은 나무막대를 놓고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줘 가며 도운 겁니다.

[자히르 맥도날드/친절 베푼 남자 : 제가 지하철역에 왔을 때 입구부터 계단까지 발목 높이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보통은 지하철역에 구걸하러 오는데, 물 때문에 구걸을 못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장면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휴대전화기로 이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젠 위스턴/동영상 촬영 시민 :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당시 장면을 보고 뉴욕에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며 감탄하며 바라봤습니다. 저도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멋진 일이었는지 이야기해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고, 영상을 본 시민들은 친절을 베푼 남자가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는 노숙인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동영상을 올렸던 시민은 착한 노숙인을 돕자며 인터넷을 통한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젠 위스턴/동영상 촬영 시민 : 우리가 친절을 되갚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넷 SNS에 오르는 영상들은 주로 의미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영상이 의미가 있고, 그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굉장한 일이 될 것입니다.]

모금 목표액은 5천 달러, 일주일 만에 6천500달러가 넘게 모였고, 이 돈은 노숙인에게 현금으로 직접 전달될 예정입니다.

[자히르 맥도날드/친절 베푼 남자 : 행복하고 정말 고맙습니다. 전에는 아무도 제게 이런 일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일자리를 잃고 5년째 노숙 생활을 해오던 남자는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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