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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치료제→허가 취소…'인보사 사태' 본격 수사

코오롱 측 행정소송 제기 방침

<앵커>

저희가 집중적으로 문제점을 보도해온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허가 취소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인보사를 개발하고 판매한 코오롱 측이 종양을 유발하는 세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하고 상장을 진행한 것인지 검찰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보사는 연골 세포만 있는 1액과 세포 성장을 돕는 2액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1999년 개발이 시작돼 2017년 7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 치료제로 시판을 허가받아 모두 3천700여 건이 투여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미국 임상 과정에서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우려가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허가 주체인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허가 사항과 다른 세포의 유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5월에야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 측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세포 변경을 몰랐고 고의적인 조작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품목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오롱 측은 여전히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와 투자자들은 이미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참여 인원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인보사가 최종 퇴출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정을 앞둔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 유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코오롱 측이 세포 변경을 언제 알았는지와 세포 변경을 알면서도 상장을 진행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코오롱의 자회사인 티슈진의 상장업무를 총괄한 권 모 전무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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