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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급여 없었다"…학교 비정규직 5만 명 내일 파업

<앵커>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이나 돌봄 교실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 명이 내일(3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당장 어린아이들 누가 돌보고, 밥은 누가 챙겨주나 학부모님들 걱정되실 텐데, 교육 당국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에서 장애 학생의 학습을 돕는 특수교육실무사 이미정 씨, 정규직과 달리 방학 기간 급여가 없습니다.

[이미정/특수교육실무사 : 실질적으로 저희는 방학 동안 임금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계지원이 하나도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매일 수백 명의 급식을 만드는 도을순 씨는 빠듯한 인력 탓에 초과 근무가 빈번하지만 따로 수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도을순/조리 실무사 : 옛날 같지 않게 반찬 가짓수가 많아져서 저희가 그 시간 안에 그 음식을 해내기라는 건 진짜 전쟁터 같은 그런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다라는 걸….]

오는 3일 총파업을 선언한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5만 명 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년 전 총파업보다 3배 많은 규모입니다.

9급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 지급, 기본급 6.24%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과의 입장차가 큽니다.

[나지현/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 사용자들이 내놓은 답변은 기본급 1.8% 인상. 기본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사실상 임금동결안인 셈이다.]

각 시도 교육청은 기존 학교 인력을 활용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대체 급식이나 도시락 지참, 단축 수업 등으로 급식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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