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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노력에 달린 '비핵화 실무 협상'…7월 중 열리나?

<앵커>

워싱턴, 청와대 전문가들 얘기 들어봤는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하고 종합적으로 전망을 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7월 중 실무협상 열리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번 어제(29일) 오늘 일의 시작이 됐던 트위터. 그리고 이제 이것을 마무리하면서 비행기 타고 가면서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이제 떠나고 있다, 그래서 북한 땅에 갔었고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이었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아주 팩트라는 사실 관계적인 측면에서 아주 특이한 건 없는데 역사적인 만남을 마치고 떠나는 소회를 트위터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일단 북미 정상 간 합의니까 일단 그렇게 봐야겠죠? 그런데 이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로 보면 북미 각각 대표를 지정해서 포괄적으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미국 협상 대표는 비건으로 정해져 있는데 북한 협상 대표가 지금 확실치가 않아요.

하노이 회담에서 협상 대표 역할을 했던 김혁철이라고 있었는데 하노이 회담 이후에는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외무성 제1부상인 최선희가 거론이 되고 있는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차관급에서도 수석급이에요, 수석 차관급인데 비건은 차관보급이거든요. 그래서 격이 맞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최선희를 협상 대표로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협상 대표로 내세울지를 빨리 결정을 해줘야 실무협상이 열리는데 북한이 이 결정을 늦추면 실무협상이 늦춰지게 됩니다. 그래서 북한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오느냐, 이 역시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실무협상 열리면 진전 있을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협상에서 진전이 있으려면 본질적으로 핵심적인 쟁점에서 이제 진전되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하노이 회담이 왜 결렬됐냐, 이걸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를 해보면 북한은 영변만 비핵화하겠다, 이 입장에서 더 나가지 않았고요. 미국은 영변 이외에 어디까지 비핵화할 거냐, 이걸 좀 얘기해 봐라,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데 오늘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만 이 핵심적인 쟁점에서 이견이 해소됐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실무협상이 이루어지더라도 북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열심히 해서 이 이견을 좁혀가느냐, 이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야 합니다.]

Q. 북미 정상 만남 총평한다면?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일단은 하노이 이후에 한 치도 못 나가고 있었던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를 해소했다, 그러니까 이제 실무협상이 이어질 수 있게 협상의 동력을 살려냈다, 이 부분에 있어서의 평가는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 부분 우리가 사줘야 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좀 냉정하게 볼 부분도 있어요. 지금 앞서 보도에서도 계속 보셨겠지만 북미 정상이 두 사람만, 통역을 대동하고 두 사람만 앉아서도 40분 이상 길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길게 얘기를 하고 나와서도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이외의 발표가 별로 없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심도 있게 얘기를 했지만 여전히 이견이 상당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볼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만남이 물론 역사적이었습니다만 오늘의 만남이 정말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은 앞으로 북미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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