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깜짝 회동 제안이 결실 맺자 만족한 트럼프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역사적인 순간이다, 영광스럽다면서 만족한 듯한 말과 표정을 남겼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한테 공을 돌리는 말과 행동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 대치 현장을 둘러본 뒤,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경비구역 내 자유의 집 문을 열고 나옵니다.

잠시 멈춰 판문점 방향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군사 분계선을 향해 걸어갑니다.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지도자를 마주하는 순간.

악수와 함께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립니다.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아보자는 김 위원장 제안에는 두 팔 벌려 환영의 뜻을 표시합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고 온 뒤엔 반복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큰 순간입니다. 큰 진전입니다. 엄청난 진전입니다.]

회동 장소인 자유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영광'이라는 단어를 쓰며 군사 분계선을 넘은 소회를 밝히고, 

[트럼프/美 대통령 : 이건 나에게 영광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김 위원장과 자신은 만난 첫날부터 서로를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만난 첫날부터 서로를 좋아했습니다. 그게 매우 중요합니다.]

취재진 앞에서는 당장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당장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다시 김 위원장과 마주앉은 자리에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깜짝 제안이 성사된 것에 대해 고마움도 솔직하게 표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SNS에 만나자는 제안을 올렸는데 만약 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언론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우리 둘 모두를 좋게 보이게 해준 겁니다. 감사합니다.]

50여 분 동안 회담한 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

이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고 있다는 특유의 자화자찬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스러운 발걸음으로 판문점을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