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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집중하도록 자리 내준 문 대통령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오늘(30일) 만남의 주인공은 북미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급한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 돌파구를 양보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갈 때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나누는 오늘의 주인공은 북미 정상이었습니다.

역사적인 기념사진 촬영까지 끝내고 남측 지역으로 넘어온 북미 정상, 문 대통령은 자유의집 앞에서 밝은 얼굴로 두 정상을 맞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는 악수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북미 정상 사이 단독 회동은 판문점 우리 측 건물인 자유의 집에서 열렸지만 문 대통령은 장소만 제공했을 뿐 대화 자리에는 같이 있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은 판문점에 초대를 받은 거라고 표현하며, 오늘의 주인공은 북미 정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입니다. 오늘은 북미 간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한 남북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응답을 받지 못한 상황,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의전 협상조차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에서 남북, 남북미 회동까지 성사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동 성사의 공을 북미 정상에 돌리며 이번 만남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역사적인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용기를 내준 두 분 정상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해 저는 매우 마음이 벅찹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회동 이후 자유의 집에서 함께 걸어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배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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