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서 속 '흥미로운 내용'에서 이어진 판문점 만남

<앵커>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 있기 전에 친서가 오갔었는데, 당시 양측은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결국 그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이 '판문점 만남'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루 만에 이 모든 순간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구상했다는 얘기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건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받은 사실만 공개했을 뿐 그 내용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는데, 

당시 노르웨이를 방문하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 속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노르웨이 기자회견 당시 (지난 13일) : 미국이 알려준 바가 있습니다.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북한도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답을 보내왔다며, 똑같이 '흥미로운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3일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친서를 통해 오고 간 흥미로운 내용은 결국 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만남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 방문을 알리면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다만, 대통령 동선이 공개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백악관에서 보도 유예를 요청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트위터를 통해 제안하고 하루 만에 성사된 것처럼 보이지만, 비무장지대 방문을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아침 트윗처럼 그의 머릿속엔 상당 기간 전에 북미 정상의 만남이 그려져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