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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내용' 친서 오가더니…'DMZ 만남' 제안

<앵커>

오늘(29일) 하루 보신 것처럼 이렇게 급박하게 일이 진행된 데는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의 성격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그동안 친서를 주고받고 서로를 칭찬하면서 속으로는 이런 만남을 예상하고 있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며 두 정상 간의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편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멋진 편지였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친서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르웨이를 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 편지 속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노르웨이 기자회견 당시 (지난 13일) : 미국이 알려준 바가 있습니다.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이번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읽고 있는 사진을 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3일)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深重)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친서를 통해 북미 간 구체적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친서 외교를 통해 형성된 두 정상 간 신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에 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바탕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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