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꺼내든 시진핑…한국 압박 카드? 지나친 해석?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28 20:17 수정 2019.06.29 08:0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7일) 시진핑 주석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또다시 사드 문제를 꺼냈습니다. 이걸 두고 지금 미국과 껄끄러운 중국이 한국은 누구 편인지 확실히 하라면서 우리를 압박하는 거다,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거다,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그 발언의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드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사드 관련해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회담 직후 중국 관영 CCTV도 "양국의 유관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말로 사드 언급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무역 보복 등으로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줄 세우기 압박 카드로 사드를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이 화웨이 문제 등에서 미국 입장에 설 경우 한중 관계가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 때마다 사드 문제를 언급해왔고 '민감한 문제'에서 '유관 문제'로 표현 수위를 낮춘 것은 사드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중국 측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 입장을 후방 지원하는 관영 매체들이 추가 보도를 하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사드 발언이 나온 만큼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박정삼)      

▶ 문 대통령-아베, 밋밋한 8초 악수…푸틴이 전할 北 메시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