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셈법 바꿔야…남한 당국은 대화 참견하지 말라"

'남북 간 소통 원활' 청와대 설명 반박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6.28 07:15 수정 2019.06.28 09: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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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한은 연일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먼저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대화 못한다거나, 북미 협상에서 남한 당국은 참견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인데, 도대체 저의가 무엇인지, 임상범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27일) 외무성 미국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운다고 대화가 열리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북미대화가 열릴 것"이라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말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협상 라인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실무 접촉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미리 입국해 있는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북측 실무자와 만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도 북측은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북미 간 연락이나 협상은 북미 채널을 통해서 하겠다며, 남한 당국을 통해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 당국은 참견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남북 간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하나도 없다며, 남북 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청와대 설명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내놓을 대북 메시지를 통해 북미 간 대화 재개에 가닥이 잡혀야 제재 완화와 경협으로 이어지는 남북 관계 진전도 기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