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직접 잡은 '복면 성추행범'…경찰, 표창장 수여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19.06.27 20:55 수정 2019.06.27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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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망가는 남성은 지난주에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성추행한 남성입니다. 그 뒤를 바짝 쫓아서 붙잡은 사람, 경찰 복장은 아니지요. 일반 시민인데요, 검거에 큰 도움을 준 공로로 오늘(27일)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지망생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 옷에 복면을 쓴 남성이 도로를 내달립니다.

마주 보고 걸어오던 한 시민이 도주하는 남성을 보더니 뒤쫓기 시작합니다.

1백여m를 추격한 뒤 결국 남성을 붙잡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바로 전날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단지에서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난 28살 곽 모 씨.

곽 씨를 잡은 시민은 경찰 지망생이었습니다.

[김영명/성추행범 붙잡은 시민 : 처음에 소리만 들었을 땐 장난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뒤에서 경찰관이 뛰어오는 것 보고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갔던 것 같아요.]

곽 씨는 안양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하더니, 30분 뒤에는 의왕에서 흉기로 학생들을 위협하고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던 곽 씨는 다음날 또 복면을 쓰고 나타났습니다.

한 시민이 복면을 쓴 채 배회하는 곽 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순찰차를 본 곽 씨가 도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태호/성추행범 신고한 시민 : 날씨에 맞지 않게 선글라스도 끼고 마스크도 쓰고, 후드도 깊게 눌러쓴 사람이 지나가길래 아차 싶어서 (신고했어요.)]

시민들의 활약으로 검거된 곽 씨는 지난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시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