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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수강생에 스테로이드…전 프로야구 선수 영장

<앵커>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스테로이드계 약물이 투여됐다는 사실이 식약처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알고 약물을 투여받은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야구 아카데미입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운영하는 곳인데, 유소년들을 가르쳐 프로선수까지 육성합니다.

식약처가 최근 이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근육량을 급격히 늘리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투여한다는 제보 때문인데, 실제로 건물에서 보관 중인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찾아내 전량 압수했습니다.

[해당 야구 아카데미 직원 : (스테로이드 투약 얘기 못 들어 보셨어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유소년 수강생에 대해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여러 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부 학생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식약처 조사 결과 운동능력을 높이기 위해 알고 투여받은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청소년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 (투약을) 멈췄을 때 우울증이 오는 걸로 돼 있어서 자살 충동도 느끼고 심리적인 부작용이 커요. 신체적으로는 성장판이 더 일찍 닫히는 경우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식약처는 약물이 불법적으로 유통·판매된 걸로 보고, 유통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거래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해당 전직 프로야구 선수 :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식약처는 전직 야구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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