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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는 강 건너던 '부녀의 비극'…이민자 문제 재점화

<앵커>

엘살바도르 국적의 20대 아빠와 2살 배기 딸이 미국에 가기 위해 강을 건너다 안타깝게 숨진 모습, 어제(26일) 전 세계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교황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고, 미국 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숨진 아빠와 2살 된 딸의 모습입니다.

강가에서 옮겨지는 시신을 따라가던 아이의 엄마가 애처롭게 울부짖습니다.

미국으로 불법입국을 시도하다 숨진 엘살바도르 국적 부녀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숨진 부녀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남미 불법 이민자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보십시오. 이들은 마약 판매상이나 부랑자, 범죄자들이 아닙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이 국경 강화 법안을 처리해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국경을 개방하게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 강에서 익사하게 됩니다.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민주당이 법안을 개정해준다면 당장이라도 멈출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안을 개정해야 합니다.]

입국자 수를 제한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남미 이민자 행렬은 계속되고 있어, 비극적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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