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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주권 짓밟으면 실력 행사"…오늘 비건 방한

<앵커>

이렇게 세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실무 협상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제(26일) 갑자기 외무성 명의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우리나라에 오는데, 북한과 당장 실무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를 1년 더 연장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경제의 80%가 제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제재의 유효성을 강조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적대감이 골수에 찬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비핵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주권과 생존권을 짓밟으려 한다면 주저 없이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무력행사 가능성까지 열어 놨습니다.

오늘 한국에 오는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와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강력히 비난한 것은 당장은 북미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좀 더 압박하면서 협상 시기를 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무 협상이 재개되기까지 북미 간 줄다리기가 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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