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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식당 다녀갔다 'A형 간염'…원인은 중국산 조개젓

<앵커>

올해 유독 환자가 늘어난 A형 간염과 관련해 중국산 조개젓이 원인 가운데 일부로 지적됐습니다. 한 식당에서 4명의 환자가 집단 발병한 건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특히 어패류에서 잘 번식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동네에서 일하는 20대 2명, 40대와 60대 1명이 지난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차례로 A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해보니 4명 모두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식당에서 조개젓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입된 중국산 조개젓이었는데, 개봉하지 않은 제품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동한/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 : 미개봉 제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원재료나 제조과정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해당 조개젓은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수입업체 주변 상인 : 일없으면 일찍 문 닫는 거 같고 오늘 아침도 문 연거 같습니다.]

A형 간염은 환자의 변으로 나온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음식에 묻고 이 음식을 익히지 않고 먹으면 옮습니다.

특히 조개 같은 어패류에서 아주 잘 번식하고 염도가 높은 곳에서도 몇 달 동안 죽지 않습니다.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7,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배나 많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자연 항체가 없고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30~40대가 74%를 차지합니다.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고, 손을 잘 씻는 것은 기본이며 음식은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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