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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꿈도 꾸지 마"…4당 공조에 한국당 고립무원

<앵커>

어제(24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해놓고 한 시간 만에 뒤집어버린 한국당을 향해 오늘 여야 4당은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어제 합의했던 대로 국회 일정을 진행했는데, 이에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오늘 국회 상황 전하겠습니다.

<기자>

의회주의 부정이다, 한국당이 20대 국회에 자퇴서를 쓴 거다, 여야 4당의 재협상 불가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국당의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어제 발표된 합의문에 기초해서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당은 자신들 의총 결정을 거듭 국민의 뜻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고립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당이 한 시간 가까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법안 처리를 막으려 했던 오늘 행안위 소위가 상징적입니다.

[이채익/한국당 의원 : 여당의 총선용 전리품으로 만들기 위한…이렇게 강행한다면 법사위에 가서 엄청난 후폭풍을….]

하지만, 표결을 통해 안건은 상정됐고

[홍익표/민주당 의원 : 법률안 3건을 의사 일정으로 상정하고자 하는데 이의 있습니까?]

[윤재옥/한국당 의원 : 이의 있습니다. 이의 있어요.]

[홍익표/민주당 의원 : 그러면 표결하겠습니다. 찬성하는 분 손들어주세요.]

[이채익/한국당 의원 : 위원장님, 위원장님!]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난 뒤 소방직 국가직화 법안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재가동 법안은 소위를 통과했습니다.

국회 고립이 깊어지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협상력에도 큰 상처가 난 상황입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이를 예상 못 했을 리 없는 데도 합의 파기를 선택한 것은 패스트트랙 고소 고발 취하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고소 고발당한 한국당 의원 56명 가운데 일부는 이미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진 : 의원님이 경찰서든 법원이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언론이든 지역이든 노출되는 게 의원님 입장에서는 좋을 수가 전혀 없잖아. 자기 목숨줄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재협상은 없다는 여야 4당 공감대가 공고해지면서 한국당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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