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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을 수 없다"…사상 첫 '집배원 파업' 결의

<앵커>

다음은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선언한 우체국 집배원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부터 살펴보면 올해에만 세상을 떠난 집배원이 9명입니다. 모두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숨진 거라고 노조는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이 11시간이고 일하다 다친 게 지난해에만 658건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집배원 더 뽑고 일하는 시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우정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체 조합원 94%가 투표해 93%가 총파업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과로와 안전사고 등으로 집배원 9명이 숨진 게 조합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동호/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추가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집배원 2천 명 증원과 토요 업무 폐지를 통한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균 임금근로자보다 33%나 더 긴 노동시간을 줄여 집배원 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우정사업 사상 첫 파업이 됩니다.

집배원들은 필수 업무 유지 제한 때문에 25%까지만 파업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배달의 핵심인 우편집중국 직원들은 65%까지 파업할 수 있어 우편과 등기, 택배 업무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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