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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귀가' 내세운 카카오, 대리기사 성추행 '책임 회피'

<앵커>

어느 틈엔가 대리운전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카카오 대리운전이 최근 소속 대리기사의 성추행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안심 귀가를 내세워 믿고 찾는 여성들이 많은데 고객이 성추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새벽, A 씨는 카카오 대리운전기사에게 성추행당했습니다.

용기를 내 그만하라고 했더니 대리기사는 빈정대듯 사과했습니다.

[가해자 B 씨 : 잘못했어요. 아 진짜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진짜 잘못했어요.]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너무 무서웠어요. 무섭고 심장 소리가 제 귀까지 들릴 정도였고 등이 다 젖었어요, 땀으로.]

A 씨가 카카오 측에 항의했는데 황당한 답만 들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카카오 대리 쿠폰 20만 원을 저에게 주면서 이 사건에 있어서 저희가 해 드릴 것이 없습니다(라고 했어요.)]

카카오 측은 고객과 기사를 연결해주는 중계업체여서 해당 기사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을 뿐 그 이상 책임질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 제도적인 한계는 조금 있어요. 저희가 뭔가 이걸 책임을 지고 뭔가 기사들을 검증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성범죄 예방 조치도 2년 전 앱에 관련 공지를 띄우고 고객응대 매뉴얼 동영상에 12초 정도 관련 내용을 담은 게 전부입니다.

지난해에도 카카오 대리기사가 고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카카오 측은 안심 귀가라는 선전만 했지 여전히 관련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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