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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반대 방향 여성 쫓아놓고 '하소연 해명'…추가 범행 조사

'복면 성추행범'도 검거 후 조사 중

<앵커>

서울 강동구에서 집에 가는 여성들 뒤를 바짝 쫓아갔던 남성에 대해 어제(20일)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본인 힘든 것을 하소연하고 싶어서 밤에 여성들을 쫓아갔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했는데, 어제 경기도 안양에서는 복면을 쓰고 여학생을 성추행한 남성도 있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룻밤 사이 귀갓길 여성 2명을 뒤쫓다 붙잡힌 39살 김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범죄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뒤를 쫓은 것은 맞지만, 자신의 고민을 하소연하기 위해 말을 걸려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당시 행적을 캐고 있습니다.

김 씨는 두 번째 쫓던 여성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갑자기 따지자 급히 그 자리를 벗어난 뒤 근처 편의점에 들러 술을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편의점을 나온 김 씨가 이쪽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는 게 당시 목격자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집은 이곳과는 정반대 방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 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거나 추가 범행 대상을 찾으려 했을 수 있습니다.

[임준태/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추적에 약간의 혼선을 입히기 위해… 여성 대상 범죄까지 포함한 행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황을 조사할 필요는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신고 이틀 만에 검거된 만큼 이 사이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주거 침입 외에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따질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경기도 안양에서는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여중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났다가 30분 뒤 의왕시에서는 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덩치도 크고, 완전히 다 가리고 눈만 내놓고 장갑까지 다 꼈던데…]

경찰은 야산으로 도망친 남성을 조금 전 수원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양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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