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드론 격추 보복 공격 승인했다 돌연 철회"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6.21 13:31 수정 2019.06.21 16: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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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정찰용 무인기를 격추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현지 시간 20일 밤 이란을 겨냥한 제한적인 타격을 준비했으나, 공격이 실행되기 전 갑작스럽게 공격 승인이 취소됐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관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를 포함한 소수의 타깃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복 공격은 이란군과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 현지 시간으로 동이 트기 직전에 단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작전이 승인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취소 전까지 작전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당시 미군 항공기들이 공중에 떠 있었고 전함도 배치됐으나, 철회 명령에 따라 미사일은 한 발도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종일 국가안보 분야의 최고위 참모진, 의회 지도부 등과 대이란 전략을 논의한 끝에 이와 같은 보복 공격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보복 공격안을 놓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은 군사 대응에 찬성한 반면, 국방부 관료들은 이 작전이 중동 주둔 미군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공격 승인을 철회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변심한 것인지, 실행계획 또는 전략 상의 이유로 정부 방침을 아예 바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공격 작전이 진행 중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