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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가해 선장, 사고인지 못했다?…음주 의혹 등 계속 수사 중

헝가리 가해 선장, 사고인지 못했다?…음주 의혹 등 계속 수사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추돌 사고와 관련해, 가해 선박의 선장이 사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승객의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유람선 추돌 사고를 수사 중인 헝가리 수사 당국이 가해선박 탑승객으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한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해선박 탑승객이 경찰 조사에서 "선장에게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치자, 선장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탑승객의 진술을 두고서 헝가리 현지 언론은 선장이 사고 발생 순간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석해서 보도했습니다.

다만, 선장이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선장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해선박의 선장이 사고 당시, 탑승객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직후 후진했다가 곧바로 앞으로 나아간 점을 놓 가해선박 선장을 상대로 구조활동을 하지 않은 혐의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헝가리 당국과 가해선박 선사 측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헝가리 야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경찰의 참여가 필요해 인터폴을 개입시켜야 한다는 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선박의 국적은 스위스, 가해 선박의 선장은 우크라이나인입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유람선 추돌 사고로 한국인 23명이 숨졌고, 3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헝가리 당국과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사고지으로부터 하류 70∼90km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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