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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앞둔 집배원, 집에서 숨진 채 발견…올해만 9번째

우정노조, 다음 달 9일 총파업 예고

<앵커>

어제(19일) 아침 충남 당진에서 출근을 앞둔 40대 집배원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이 올해만 벌써 9명째입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집배원 49살 강 모 씨의 자리에 흰 국화 송이가 놓였습니다.

강 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침 7시 반이면 어김없이 출근하던 강 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 집배원이 집을 찾아가 그의 주검을 발견했습니다.

[동료 집배원 : 아주 충실했던 직원입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직원들 간에 유대관계도 좋고….]

강 씨의 책상 위에는 배달해야 할 집배 물량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동료들은 강 씨가 대전의 가족들을 위해 주말 부부도 마다않던 성실한 가장이었다며, 3달 전에 실시한 건강검진도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고, 우정사업본부는 노조와 공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충남 공주와 보령 우체국에서 집배원 2명이 과로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올들어서만 9명이 과로사했습니다.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자 우정노조는 지난해 2천 명 증원 약속을 정부가 지키지 않았다며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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