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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130만 원 명품으로 '둔갑'…'라벨갈이' 디자이너 적발

<앵커>

한 유명 디자이너가 값싼 중국산 옷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것처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라벨만 바꿔달고는 27만 원짜리를 130만 원에 파는 등 폭리를 취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단속반이 한 유명 디자이너 작업장에 들이닥칩니다.

잔뜩 쌓여 있는 옷가지에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시돼있습니다.

동대문 시장 등에서 값싸게 사들인 제품인데 작업장에서 이른바 '라벨갈이'를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달고 원산지 표시도 '메이드 인 차이나' 대신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꿔 달았습니다.

위조된 제품은 국내 유명 백화점 등에서 1만 원짜리 셔츠는 7만 원에, 27만 원짜리 코트는 130만 원짜리 명품으로 팔렸습니다.

6천900여 벌을 위조해 이 중 6천600여 벌을 팔아 7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적발된 디자이너는 중국과 홍콩의 여러 패션쇼에 참여한 인물로 부산과 대구 등의 백화점과 인터넷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이 디자이너를 검찰에 송치하고 과징금 4천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경환/부산세관 조사1관실 과장 : 판매 예정이었던 물품, 백화점에 전시됐던 물품을 전량 회수해서 시정조치 명령을 내리고, 시정조치 완료된 상탭니다.]

이처럼 값싼 수입 제품을 국산으로 위조하는 상표 위반 행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 통관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만도 2016년 4천300여 건에서 지난해 4천90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라벨갈이를 신고하는 경우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수사전담반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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