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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주소 바꾼 최대 '성매매 포털'…단속 공유하며 '숨바꼭질'

<앵커>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이 이름과 주소를 바꾸고 여전히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경찰 단속을 피하는 각종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밤'이라는 이름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입니다.

밤의 전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해 접속할 수 있고 사이트 홍보 방식도 유사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벌써 전국 2천여 곳의 성매매 업소 광고가 등록됐고 업소 이용 후기도 4천여 건에 달합니다.

[전직 성매매 업소 운영자 : (알선 사이트가 실제로 미치는 영향력이 있나요?) 엄청 많습니다. (광고를 올리면) 손님 자체가 달라요. 손님 수가 달라요. 하루에 (손님) 수가.]

업소 전용 아이디로 접속해보니, 왼쪽의 업소 전용 게시판이 눈에 띕니다.

먼저 '정보 공유' 게시판. 성매매 업주들이 경찰의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초보 사장이 경찰 단속 대처 방법을 다른 회원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어느 경찰서에서 단속반 몇 명이 나왔다며 다른 업주들에게 주의하라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단속 경찰 전화번호로 의심되는 번호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업소회원끼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일명 '진상'으로 분류한 손님들의 전화번호와 평가도 공유합니다.

경찰은 밤의 전쟁과 화려한 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트를 통한 성매매 범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신속한 접속 차단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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