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판다①] 손혜원, 보안자료로 부동산 산 뒤 국토부 간부까지 불렀다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9.06.19 20:28 수정 2019.06.19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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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혜원 의원이 목포 지역 개발 계획 정보를 미리 건네받은 뒤에 그것을 활용해서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게 하고 자신 역시 조카 명의로 부동산을 샀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 어제(18일) 자세히 전해 드렸습니다.

저희가 그 수사 내용을 추가로 확인해봤더니 손혜원 의원은 개발 정보를 듣고 부동산을 산 뒤에 해당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간부들을 자신의 의원실로 직접 불러서 목포가 사업 지역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공소장에는 손혜원 의원이 2017년 3월 19일 대선 후보 경선 홍보를 위해 목포를 찾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목포 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적산가옥, 즉 일본식 목조 주택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간담회 뒤 손 의원 여조카가 건물 3채를 사들입니다.

[손혜원 의원 (무소속)/ 지난 1월 23일 : 정책간담회 왔을 때 그 자리에서 조카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너 바닷가 살고 싶다더니 목포로 올래?"]

대통령 선거 사흘 뒤인 5월 12일, 손 의원의 보좌관이 목포시장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님이 조카 명의로 목포에 주택 3채를 샀고 상가도 1채 구입 할 의향이 있다." "목포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싶다"고 목포시에 먼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남은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5월 12일에는 목포시청 시장실에서, 5월 18일에는 커피숍에서 손 의원과 목포시장이 만난 것으로 공소장에 나옵니다.

검찰이 보안자료라고 밝힌 '목포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건네받은 것은 두 번째 만남 때였습니다.

이후 가족이나 주변 인물 이름으로 부동산 추가 매입이 이뤄졌습니다.

6월에 창성장, 9월에는 창성장 근처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손 의원 측이 도시재생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범기/서울 남부지검 2차장 : 목포시 자체의 도시재생 사업과 국토부 주관의 여기에 목포시가 선정되는 데는 영향력 행사한 건 맞죠.]

특히, 손 의원이 국토부의 사업 담당 실장과 단장을 의원실로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손 의원은 목포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았던 목포시는 2017년 12월,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준호, 데이터 분석 : 배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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