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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방한복 등 의문점 많은데 "문제없다"는 軍

<앵커>

북한 선원들이 이렇게 배를 대고 육지로 올라와서 돌아다녔는데도 군 당국은 경계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군 당국이 사흘 만에 그 선박을 폐기한 것을 비롯해서 의심스러운 점이 더 있습니다.

의문점을 안정식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방파제에 배를 대고 서 있는 북한 선원들 모습입니다.

표류해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건강상태가 상당히 양호해 보입니다.

우리 민간인에게 발견됐기에 망정이지 동해안에 침투한 무장간첩이었다면 즉각적으로 내륙으로 침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상 표류하고 있는 북한 선박을 파도로 오인하고 북한 주민들이 배를 대고 육지에 오르는 것을 놓치고도 군 당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군의 이해할 수 없는 설명 외에도 몇 가지 의문점이 제기됩니다.

먼저, 삼척 현지 주민들은 배 안에 담겨 있는 어망이 너무 적은 데다가 사용한 흔적도 없다면서 이들이 고기잡이를 목적으로 한 선원들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선원들이 6월인데도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 있다는 점, 선박이 육안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데도 군이 발견 사흘 만에 폐기한 것도 의문입니다.

북한 배가 삼척항으로 들어와 안전하게 정박한 것을 보면 합참 발표대로 표류한 게 아니라 동력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항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의 경계태세는 물론 전반적인 사후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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