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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軍 감시망…"北 어선, 정박하고 육지서 활보"

<앵커>

사흘 전 떠내려온 북한 선박이 강원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군 당국이 발표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삼척항 부두에 배를 대 놓은 상태에서 우리 어민들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선원들이 배를 대고 뭍에 올라올 때까지 우리 군은 까맣게 몰랐던 겁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선박과 선원들의 모습입니다.

북한 선박은 합동참모본부가 어제(17일) 발표한 삼척항 인근이 아니라 삼척항 어선 부두에 정박된 채 우리 어민들 눈에 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어민들이 이 선박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민들은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선박이 부두에 정박했고 그 과정에서 북한 선원들이 육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어민들에게 발견됐을 당시 3명은 육지에, 1명은 배 안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500m 거리에 해경 파출소가 있는 곳에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보한 겁니다.

[삼척항 주민 : (어민들이 올라왔다, 북한 어민들이 육지에 땅을 밟았다(는 거죠?)) 저도 거기까지는 얘기 들었어요.]

정부는 합동 신문을 통해 북한 선박이 언제 접안했고 북한 선원들이 육지에서 뭘 했는지 파악했지만, 공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귀환 의사를 밝힌 2명을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측에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오노영)       

▶ 어망·방한복 등 의문점 많은데 "문제없다"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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