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사람 보고 반가워 다가갔다가'…지느러미 잘린 새끼 고래

이소현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6.18 1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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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사람 보고 반가워 다가갔다가…지느러미 잘린 새끼 고래
새끼 고래가 지느러미가 잘린 채로 발견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테네리페섬 부근에서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가기 직전인 새끼 고래를 발견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수중사진작가인 프란시스 페레즈 씨는 최근 해양생물학자들과 함께 수중 촬영에 나섰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새끼 고래 한 마리가 지느러미 부근이 거의 잘려나간 상태로 힘겹게 헤엄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페레즈 씨와 동료들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서둘러 배를 멈춰 세우고, 갑판 위로 고래를 끌어 올렸습니다.
아기 고래의 충격적인 상태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캡처)새끼 고래의 상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상처 부위를 살펴본 결과, 고래가 보트에 다가갔다가 날카로운 프로펠러에 베여 다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처를 치료해보려 애썼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잘려나간 지느러미 부위의 조직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고 몸통 아래쪽부터 서서히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전문가들은 결국 새끼 고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 판정을 내렸습니다.

고래의 사진을 공개한 페레즈 씨는 "카나리 제도에서 해양 생물을 관찰한 이래 가장 슬픈 날"이었다며 "차라리 상어에 의해 생긴 상처이기를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래의 서식지 주변을 다니는 유람선과 어선은 더 조심히 운항해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