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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이유 나왔다…"무리한 관로 변경 탓"

<앵커>

인천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고는 수도 시설 정기 점검과정에서 물 공급 관로를 무리하게 변경하다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고는 지난달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정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수산정수장과 남동정수장의 정수를 끌어와 대체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압력을 가해 정수를 역방향으로 공급하면서 유량과 함께 유속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수도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역방향으로 관로를 변경할 때는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사나 물을 빼면서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하지만, 인천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 정수장으로 재유입되면서 정수지 내부의 물과 수조 시설이 전체적으로 오염된 점은 사태가 장기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수도관의 높고 낮음을 알아볼 수 있는 지도가 없어 배수 지점을 제대로 확인 못 해 체계적인 방류를 하기까지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붉은 수돗물을 빨래,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은 오는 22일부터 배수 순서를 정해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고, 늦어도 29일까지는 정상 공급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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