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고 배워야"…10승 불발에도 '역사적 호투' 계속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작성 2019.06.18 08: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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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현진 투수가 어제(17일) 불운 때문에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역사적인 기록은 계속 쏟아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역 최고 투수'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미국 전역에 방송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두 명문 구단들의 맞대결은 '류현진 특집방송'을 방불케 했습니다.

[중계 캐스터 : 원래 오른손잡이인데 아버지가 왼손잡이 글러브를 사 오시는 바람에 왼손으로 던지는 걸 배웠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ESPN 해설자 : 현명한 결정입니다. 왼손 투수는 항상 귀하니까요. 세상에, 어린 투수들은 류현진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류현진이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으니까요.]

7회까지 자책점 없이 2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치고도 불운 속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본인의 역할을 다한 류현진은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투수 : 괜찮아요. (10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초반에 워낙 많이 승리한 것 같아서 전혀 아쉽지 않아요.]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을 1.26으로 낮춰 1968년 밥 깁슨의 현대 메이저리그 최저 기록 1.12를 넘보게 됐고, 역사상 2번째로 긴 선발 17경기 연속 2실점 이하의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제구와 구위를 함께 보여주는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17까지 올라,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인 2014년 필 휴즈의 11.6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휴즈는 어제 SNS를 통해 류현진에게 자신의 기록을 깨지 말아 달라고 익살스럽게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압도적인 호투를 이어간 류현진은 오는 7월 10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