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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적료만 1000억 원…발렌시아 떠날까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7일 (월)
■ 대담 : SBS 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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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결승전, 선제골 이후 공격 플레이 아쉬워
- 마라도나·메시 등 이어 이강인 '골든볼' 수상, 미래 촉망
- 이강인 선수 현재 이적료 1,000억 원 이상
- 정정용 "선수 탓 말고 모든 비난은 나에게" 동네 아저씨 리더십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 인터뷰)

▶ 이강인 선수:

처음에 목표가 우승이라고 했지만, 못 이뤘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후회는 전혀 없고요. 진짜 좋은 추억이었고 진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 정정용 감독:

충분히 비난, 비판. 충분히 가능한 게 축구 팬으로서는 가능하고. 되도록 그런 부분은 저에게 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고요. 아직까지 이 선수들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청소년이기 때문에. 이러한 심리적인 게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프로 선수 정도 되면 충분히 그것을 감당할 수 있지 않나. 아직까지는 즐겁자는 몫이 크기 때문에. 건전한 비판이 좋을 것 같습니다.
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 김성준/진행자: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선수의 오늘(17일) 오전, 귀국길 인터뷰 들어보셨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이었습니다만 대표팀의 귀국 소식에 인천국제공항에 인파가 많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사상 최초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안고 온 대표팀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결승 경기 총평 그리고 앞으로 우리 축구의 미래 전망까지, SBS 스포츠부 권종오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권종오 기자: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대단했어요. 치킨 배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얘기가 제일 재밌더라고요.

▶ SBS 권종오 기자:

평소의 40~50배 팔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단한 응원이었죠. 어쨌든 잘 싸운 선수들, 좀 더 기술적인 경기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SBS 권종오 기자:

여기까지 왔으니까 사실상 국민들이 우승을 한 번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요.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반에 너무 일찍 페널티킥을 얻지 않았습니까? 선제골이 됐는데. 물론 정 감독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사실 그 선제골을 얻은 다음에 약간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감독도 지적을 했습니다만 약간 아쉬웠어요. 약간 수비적으로 골을, 승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김성준/진행자:

지키기 이런 쪽으로. 굳히기로.

▶ SBS 권종오 기자:

예. 그래서 공격을 좀 안 하고. 후반전에는 정상적으로 했습니다. 1:1이 되고 후반전은 공격을 정상적으로 했는데. 역시 골 결정력이 아쉬웠고요. 수비 실수가 한두 번 나오면서 결국 우리가 3:1으로 지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보면 결승전 날 굉장히 무더웠습니다. 32도나 됐고 습도가 그렇게 높았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 선수들 아시겠지만 매 게임이 결승전 하는 것처럼 총력전을 하면서. 특히 세네갈과의 경기는 연장하고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전체적으로 우리 언론은 칭찬 일색이라고까지 볼 수 있는데, 해외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SBS 권종오 기자:

영국, 일본, 중국 이런 곳이 한국 축구 실력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보통 성인 대표팀 실력 가지고 그 나라의 축구를 평가하는데. 그렇게 보면 사실 8강에도 들지 못한다고 다들 예상했는데. 결승까지 올라가고 준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는 반응이고요. 특히 중국은 항상 축구가 굉장히 인기가 좋습니다. 축구를 못하는 것을 자기들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만리장성이 그 중에 하나 들어가고, 그 다음에 축구 못하는 것도 불가사의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 김성준/진행자:

참 수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이 축구가 왜 잘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 SBS 권종오 기자:

저도 정말 모르겠어요. 아무튼 중국 언론들은 중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 그러면서 "우리는 이강인이 없다. 이강인 선수를 갖고 있는 한국이 부럽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일본은 또 재미있는 표현을 했습니다. 한국의 준우승을 축하하면서 "이강인 선수가 월반을 한 것 같다." 반을 뛰어넘어서 MVP가 되면서, 이강인 선수의 기량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사족입니다만, 축구라는 게 기본적으로 벌판을 마음대로 뛰어다니는 거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자유정신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통제국가에서는 축구가 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너무 앞서나간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승컵은 우리가 거머쥐지 못했습니다만. 골든볼은 우리나라로 왔어요. 이강인 선수가 수상했는데. 이 골든볼을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수상한 의미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 SBS 권종오 기자:

저도 사실 골든볼이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주어질 줄 알았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개 우승한 팀에게 주겠죠.

▶ SBS 권종오 기자:

예. 그 가능성이 70%가 넘거든요. 우승을 못하면 받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강인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2골 도움 4개를 기록했어요. 단순한 수치보다도 아마 피파에서는 이강인 선수의 전반적인 이번 대회에서의 실력, 개인기, 인성,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이런 것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상을 줬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굉장히 종합적인 판단 같아요. 골 넣은 개수로도 이강인 선수가 1, 2위에도 못 들잖아요.

▶ SBS 권종오 기자:

당연합니다. 훨씬 더 많이 넣은 선수가 많거든요. 하여튼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고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면. 1979년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을 때 마라도나가 골든볼이었고요. 2005년에는 메시,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아게로, 폴 포그바 등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받은 상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앞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뭐랄까요,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되는 건데. 이강인 선수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실제로 골든볼을 수상했다고 해서 굳이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만. 이번에 뛰는 모습을 보면 실력도 실력이고 그라운드에서의 리더십, 이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축구대표팀 환영행사에서 질문에 답하는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 SBS 권종오 기자:

이강인 선수가 18살이고요. 다른 선수들은 다 20살입니다. 이강인 선수보다 다들 두 살이 많은 건데요. 그런데 이 선수의 행동이 하도 어른스러워서 '막내형'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18살 막내형.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메시에 이어서 18살 선수가 MVP가 된 것은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20살도 아니고 18살 선수가 받았으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장래가 촉망되는지 짐작이 갑니다.

▷ 김성준/진행자:

부 스페인 언론에서 이강인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다른 곳으로 이적할 것이다. 이런 소문도 보도를 했던데. 좀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까?

▶ SBS 권종오 기자: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이 사실 이강인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강인 선수가 이렇게 빛나는 활약을 하자 현지 팬들이 그러면 이강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면 다른 팀으로 보내라.

▷ 김성준/진행자:

쓸 만한 곳으로 보내라.

▶ SBS 권종오 기자:

완전 이적은 여러 가지 계약상의 문제가 있으니 임대라도 시켜서 다른 팀, 쉽게 말해서 레반테 등 다른 팀에서 많이 뛰게 해라.

▷ 김성준/진행자:

기량을 높이게 해줘라.

▶ SBS 권종오 기자:

네. 그래서 구단에서 빨리 결정을 해라. 기용하려면 기용하고, 아니면 임대를 시켜서. 이강인 선수가 역시 선수는 게임에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여론이 현지에서 들끓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외국팀들이 있어요. 아약스라든지 에인트호번 다른 팀들은 이강인 선수가 탐이 나는데. 문제는 이적료가 워낙 비쌉니다. 지금 1,0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것도 경기도 별로 안 뛴 어린 선수가 이적료가 왜 그렇게 비싸요?

▶ SBS 권종오 기자:

일단은 잡아놓는 거죠. 잠재력을 보고요. 다른 구단이 섣불리 이 선수를 데려가지 못하게 잡아놓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말이죠. 일부에서 이번 결승전을 보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던 김정민 선수. 막 악플을 달고 그러는데. 악플을 받아야 될 만한 잘못을 했습니까?

▶ SBS 권종오 기자:

김정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잘했습니다만, 결승전에서 부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정호진 선수 대신 기용이 됐는데. 공격에서도 슈팅이 여러 차례 부족했고요. 그 다음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냈고. 전반적으로 TV 화면에 보이지 않았어요.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아서. 부진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만. 선수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잘하는 경기가 있고 못하는 경기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메시도 골 못 넣는 경기 많죠.

▶ SBS 권종오 기자: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일부 팬들이 너무 과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감독이 오늘 귀국해서 지적 한 마디를 했습니다. 축구 팬으로서 어떤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들이 어리지 않습니까? 이번 결과에 대한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해 달라, 감독에게 해 달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정용 감독 인터뷰
▷ 김성준/진행자:

그런 말, 마침 정정용 감독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선수 탓 말고 본인 탓 해달라는 표현도 그렇고.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줬던 리더십이 상당히 독특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잘 먹힐 만한 리더십이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 SBS 권종오 기자:

그렇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그 동안 12년 동안 유소년 전담, 청소년 전담 지도자였습니다. 그리고 스타일이 동네 아저씨 리더십이라고요. 아주 편하게 해줘요. 보면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하고 싶어 하는 게 휴대폰과 외출인데. 이전에 엄격한 지도자들은 이런 것을 잘 허용하지 않았는데요. 상당히 일정 수준 사생활을 허용해주고요. 그리고 정 감독의 지도 철학이 지시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런 말로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요. 또 하나 기술적으로는 전술 노트를 이미 7개월 전부터 나눠줘서요. 여기 보면 각종 전술이 다 담겨 있습니다. 포맷이라든지 코너킥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것을 7개월 전부터 나눠줘서 다 숙지시키게 할 정도로, 달달 외우게 할 정도로 그런 섬세한 면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린 시절 잘 키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건데. 스포츠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그런 면에서 성공한 지도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되면 마지막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일본도 굉장히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손흥민, 이승우, 이강인. 이런 라인업이면 우리 기대해 봐도 되는 것 아닙니까?

▶ SBS 권종오 기자:

벌써부터 기대가 되죠.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4일 개막인데요. 우리가 올림픽 나가려면 내년 1월에 아시아선수권이 열립니다. 이게 쉽게 얘기해서 최종 예선이에요. 여기 3위 안에, 올림픽 티켓이 아시아에는 석 장이 주어집니다. 3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기존에 올림픽 대표팀이 있습니다. 아마 김학범 감독이 선수 선발에 이번 청소년 대표들을 뽑아야 하는데. 지금 1순위로 거론되는 선수는 물론 이강인 선수죠. 이강인 선수 외에도 국내 프로축구에 소속되어 있는 조영욱이라든지 전세진, 그리고 이번에 두 골을 넣은 오세훈.

▷ 김성준/진행자:

기존 올림픽 팀에 추가로 할 때.

▶ SBS 권종오 기자:

그렇죠. 아마 엔트리를 정할 때 기존에 있는 선수들에 아마 몇몇 선수를 넣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시킬 것이라고 보는데. 그 후보가 오세훈, 이광연, 이번에 골키퍼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죠. 이런 선수들이 최소 3명 정도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금메달 기대할 수 있을까요?

▶ SBS 권종오 기자:

우리가 2012년에 홍명보 감독이 동메달 딴 게 유일합니다. 그런데 금메달이요. 글쎄요. 한 번 도전해봐야죠.

▷ 김성준/진행자:

한 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불가능이라는 게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SBS 스포츠 권종오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SBS 권종오 기자:

고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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