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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박용만 "기업 살아가기 팍팍…경제 현실 붙들어달라"

국회 찾은 박용만 "기업 살아가기 팍팍…경제 현실 붙들어달라"
▲ 이인영 원내대표와 면담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국회를 찾아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박 회장은 5당 원내대표를 만나 각 당에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박 회장은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살아가기가 팍팍한 것은 기업과 국민 모두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골병들어 가고 있다"며 "정치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도 고통이고, 심해지는 양극화 속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이라며 "이것은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격랑 속 흔들리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대화를 하고 조금씩 양보를 해서 경제 현실을 붙들어줬으면 한다는 호소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박 회장에게 "최근 경제 현실을 볼 때 국회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데 이에 대한 재계 우려를 경청하고 재계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국회가 오래 멈춰있어 중요한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미중 경제갈등 등 대외환경으로 기업의 어려움과 고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그 어느 때 보다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

이어 "야당이 국회에 조기에 돌아와 데이터3법과 서비스산업기본법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각 당이 가진 생각 속에 국가와 국민이 없을 수가 있겠나"라며 "타협하자니 현실에 볼모가 되는 것 같고, 안 하자니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 만만치 않아서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나 반기업 정책으로 나라가 어렵다"며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위한 법이나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법과 환경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과 계속 협상을 하고 있는데, 오늘 보니 여당이 사실상 협상을 파기하고 결렬 선언하는 수순으로 가는 듯 하다"며 "국회가 진짜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기업들이 정말 어렵다", "정치가 살림살이를 붙잡아 주셔야 고통이 덜해진다"며 비슷한 당부를 건넸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경제가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상황 속에서 국회가 경제를 살려내는 역할을 하지 않고 공전 상태를 보여 국회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화하는 경제난의 원인을 찾고 근본적 처방과 경제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다 함께 경제를 살려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박 회장은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 촉구 농성중인 정의당 윤 원내대표를 찾아 "주제와 장소, 방식이 어떻게 되든 양보해서 경제정책을 끌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과제는 충분히 검토하겠지만, 최저임금 동결이나 탄력근로제 연장 확대 부분은 정기적으로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의당으로서는 받을 수 없다"며 "오히려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좀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얼마나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면 박 회장이 5당 원내대표를 만나 하소연을 하나, 송구스럽다,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고 법안을 통과시켜 경제가 활력을 갖고 기업이 일자리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급한 법안은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에 대한 것"이라며 "확정을 지어줘야지 지금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로운 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법안들도 처리해줘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이를 도와주려는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회장이 전달한 요구안에는 ▲ 개인정보보호 규제 완화 ▲ 의료산업 선진화 ▲ 핀테크 산업 육성 ▲ 클라우드컴퓨팅 규제 완화 ▲ P2P 금융 활성화 ▲ 가사서비스산업 선진화 ▲ 기업승계 제도 개선 ▲ 기업투자 인센티브 강화 ▲ R&D 투자 활성화 지원 ▲ 기부문화 활성화 ▲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 재활용산업 활성화 ▲ 서비스산업 발전 ▲ 기업 활력법 일몰 연장 ▲ 산업기술 유출 방지 ▲ 온라인 유통 활성화 등 경제계 건의 사항 17건이 담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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